FEATURES
Solomun의 10가지 상징적인 순간들
빅맨의 최고의 순간들
Louis Anderson-Rich | 2017-06-14

Solomun은 자연의 힘이다. 엉덩이의 튕김과 치켜 올리는 팔, 질주하는 122bpm 베이스라인으로 어느 파티든 자기 손바닥에 올려놓고 씹어먹는 그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나고 함부르크(Hamburg)에서 자란 DJ에게는 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는 거칠게도 할 수 있고 화려하게도 할 수 있다. 어두컴컴한 지하실도 내 집 같이 느껴지게 만들 수 있고, 초호화 요트파티에서도 언더그라운드 파티를 할 수 있다.


댄스뮤직에서의 그의 성공에 특유의 무심한 태도가 한 몫 한 것도 같지만 그를 정상의 자리에 끌어올린 것은 단연 그의 꾸준하고 지칠 줄 모르는 프로덕션과 DJ 셋, 그리고 그의 레이블 Diynamic이다.


전체를 아우르는 Solomun의 노력을 기리며 그의 가장 상징적인 10가지 순간들을 추려보았다.




2012년, Mixmag의 올해의 DJ로 선정되다




뭐, 은근히 자랑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Wikipedia가 이 상 덕분에 Solomun이 한층 더 유명해졌다고 하면 사실이지 않겠나?! 물론 우리가 2012년 말미에 그를 만났을 때에도 그는 이미 슈퍼스타로의 행로를 잘 걸어가고 있었지만 말이다. 2011년에 Noir & Haze의 ‘Around’ 리믹스와 ‘Kackvogel’ 비디오로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인 Solomun은 끝내주는 Diynamic 파티들을 열며 이비자의 입찰경쟁에 불꽃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어떻게 가장 뛰어난 상을 주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덕분에 그에게서 쩌는 Mixmag Live를 얻을 수도 있었다.







툴룸 Boiler Room 셋




Solomun의 불후의 순간은 멕시코 툴룸(Tulum)에서의 Boiler Room일 것이다. 그는 여름 느낌을 물씬 풍기는 테크하우스와 다양한 사이드드라마를 종합한 셋을 선보였다. 그 풀영상을 보는 것은 마치 다섯 개의 셰익스피어 연극을 연달아 보는 느낌이었다. 숫자만 놓고 이야기해보자. 자그마치 2천3백만 뷰! 역대 Boiler Room 영상 중 두 번째로 높은 조회수다. 1등인 Carl Cox와 50만 뷰 차이밖에 나지 않으며 Richie Hawtin, Nina Kraviz, Kaytranada보다 높다. 왜일까? 분명 어느 정도는 순수하게 음악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자녀’가 Solomun의 관심을 끌려고 벌이는 장관과 자기 누이와 춤을 추는 DJ의 싱크로, Zach Galafanakis의 체중감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 모두가 이 영상을 흥청망청대는 밈(meme)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춤사위




Solomun이 몸을 흔드는 모습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남자의 트레이드마크 스타일은 유유하고 느긋한 그루빙이다. 여기서 손목 한 번 튕겨주고, 저기서 주먹 한 번 날려주며 늘 부스 안에서 쿨하고, 침착하고, 차분하지만 약간의 도취에 젖은 채 사랑스럽게 몸을 흔든다. 그런데 위의 영상에서는 덱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상하는 Solomun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주인공이 투우사를 연상시키는 춤사위를 선보이며 시선을 한 몸에 집중시킨다. 정력과 통제력과 당당함이 모두 녹아있다. 늘 이렇게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춤추길!




독일 U-16팀 제의를 받다




190㎝의 운동선수 같은 몸집을 가진 Solomun은 실제로 축구 실력이 상당하며 네덜란드의 축구선수 루드 굴리트(Ruud Gullit)를 여전히 영감을 주는 인물로 꼽는다. 그가 십대였을 때에는 독일의 U-16 국가대표 제의를 받을 정도였으나 모국인 유고슬라비아를 향한 마음이 워낙 커서 거절했다고 한다. 그 후로는 운동을 아예 그만 뒀는데 2012년에 우리에게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 결정을 이해했어. 나는 무엇을 하건 100프로 몰두해. 그 뒤에 딱 버티고 서야만 해. 적당히란 없지. 재미가 없거나 심장이 안 뛰면 할 수가 없어.”




Sven Väth와의 b2b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Solomun은 쉽게 흥분하는 타입이 아니다. 하지만 그를 꼼짝 못하게 하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으니 바로 그의 어린 시절의 영웅 Sven Väth다. 두 사람은 2015년에 내기를 하나 했다. 그 시즌 이비자에서 서로의 클럽나잇에 플레이를 하는 것이었다. 즉, Solomun은 Cocoon에서 Vath를 위해 음악을 트는 것이었다. 그는 그의 +1 나잇에서 b2b를 했다. Pacha에서 열린 Solomun+1 나잇은 Dixon, Paul Kalkbrenner, Âme 등의 게스트와 b2b를 하는 놓쳐서는 안 될 이벤트가 되었다. Väth에게는 다른 것이었지만.




Noir & Haze의 `Around’ 리믹스




Solomun은 과연 하우스뮤직의 Youtube 제왕일까? 2011년부터 이 괴물 트랙이 스트리밍된 횟수가 4천 8백만 건에 달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래 보인다. 트랙의 묘미는 그 단순성에 있다. 튠의 재료는 뇌리에 꽂히는 패드와 심장을 때리는 베이스라인, 불필요한 것을 모두 벗겨낸 드럼과 절제된 보컬뿐이지만 Solomun은 그것들을 엮어 댄스플로어에 걸맞은 관능적인 펑크 튠을 탄생시켰다.




`Kackvogel` 영상




Solomun의 첫사랑이 본래 영화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동독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그에게 자신의 창조적인 미래에 대한 현실타임을 찾아왔다. "밤 11시 정도였는데 혼자 화장실에 앉아서 똥싸는 중이었어. 14시간 동안 일하고 와서 되게 피곤했어.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다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20분을 멍때리고 있었지.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거야. 내가 지금 뭐하냐? 내 미래가 이럴 순 없어. 반드시 뭔가가 있을 거야."


아무튼, 근사한 곡에 근사한 영상이다.




Kappa FuturFestival




Solomun이 작년 Kappa Futurfestival 무대에 올랐을 때 날씨는 푹푹 쪘다. 한낮 기온이 거의 40도에 육박하던 그날, Solomun의 셋이 시작되었을 때는 이십 후반대였고, 한쪽에는 레이버들에게 물을 뿌려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소방차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블랙 수트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를 장착한 Solomun은 평소보다도 더 차분한 태세로 실력발휘를 하며 3만 명의 관중을 황홀경으로 몰아넣었다. 우리가 그걸 다 카메라에 담아왔으니 Mixmag 독자들은 운도 좋다. (씨익).




너무 유명해서 닮은꼴마저 유명한 것




Ben Fhurst가 Solomun 대신 무대에 설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선택의 여지는 늘 존재한다. Fhurst는 이비자에 사는 호주인 DJ다. 그는 작년에 Pulse Radio에게 밖에 나갔다 하면 사람들이 같이 셀카를 찍자고 하고, 술 한 잔을 사며 Diynamic 보스냐고 묻는 통에 돌아다니기가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가끔 Solomun의 공연에 출몰하기도 한다.


Solomun과 닮았다는 것을 이용해먹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Fhurst는 사뭇 진지하게 대답한다. "난 나만의 디제잉을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고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어. Solomun을 흉내 내는 DJ라고 알려지고 싶지 않아. 친구들은 나더러 그인 척 하고 요령 좀 피우라고 성화지만 난 그러기 싫어."




Do It Yourself!




Solomun과 Adrian Tolio가 2006년에 세운 Diynamic(DIY-namic, 이해되나?)은 댄스뮤직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레이블 중 하나다. `Radar`, `Rollox`, `Steppenwolf`, `Forever` 등으로 댄스플로어를 장악한 Stimming, H.O.S.H, Thyladomid, David August, Adriatique 등의 아티스트들이 가족 같이 친밀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들 모두 서로의 튠을 대신 플레이할 수 있으며 파티도 다 같이 한다. 마치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것처럼.